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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르기

베트남 하노이 부터 호치민 오토바이 종단 이야기 1

by 엘 - 일레븐 202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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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흥옌에서 봉제 공장 근무를 하다가 난 회사를 짤렸다. 

일을 못해서 짤린건 아니다. 사내 정치를 잘 못했다. 그놈에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살다보면 모든게 무너 질때가 있다. 그때 나는 무너 졌다. 

 

회사 법인장이 퇴사 통보를 했다. 느낌은 있었지만 퇴사 통보를 듣는 순간...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가족 이었다. 어떻게 하지... 이제 난 어떻하지...

 

법인장은 본인이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웠다. 뭐... 미운 마음도 없었다. 그냥 대머리 법인장이 안쓰러웠다. 되지 않은 이유를 되며... 난 단지 서울 본사 여직원 한테 파워 게임에 졌을 뿐인데 그 여직원도 그 당시 이해가 안갔지만 안쓰러웠다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법인장은 한달 후에 퇴사 하기를 원했다. 난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 시간을 보냈다. 무너진 마음을 안고 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무너진 마음을 안고 회사에서 근무를 한다는 건 정말 못할 짓이다. 베트남 현지 직원들에 뒷에서 웅성 되는 이야기들 정말 창피했다. 

난 결정을 해야 했다. 이대로는 있을수 없었다. 

 

난 법인장 한테 거짓말을 해야 했다. 다른 회사 취직을 위해 한 달 있을 수 없다고 그리고 난 내 오토바이를 타고 호치민 여행을 계획 했다. 

 

비행기를 타고 호치민을 갈지 아니면 오토바이를 타고 호치민 까지 가야 할지 매우 고민 했다. 

인생에 있어서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할 날이 얼마나 있을까? 지금이 그 타이밍 인가? 그렇게 고민 할때 갑자기 호치민 에서 면접 제의가 왔다. 

난 최대한 빨리 이 회사를 정리를 하고 내려갈 준비를 해야 했다. 난 법인장 한테 이야기를 하고 이번 주 금요일 출발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다행히 나의 거짓말로 법인장은 나를 보내 주었다. 사실 본인도 나하고 있는게 힘들었을것다 안쓰러운 법인장...

일단 나는 나의 짐들을 보내기 위해 짐들을 꾸리기 시작했다. 6박스 정도 나왔고 나는 하나 하나 정리 하면서 다시는 하노이에 오지 못하겠구나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기서의 마감이 그렇게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회사를 짤렸기에 앞이 막막 했지만 워낙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나였기에 최대한 좋게 생각 하려고 노력 했다.

짐을 다 싸고 난 나의 짐들을 회사 경비실 앞에 이동 하기 위해 나의 오토바이를 이용 하다가 여행 가방을 잘못 내려서 

 

나의 새끼 손가락이 완전 탈골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진짜 개 난감이였다. 당장 내일 새벽에 출발 해야 하는데

 

탈골된 손가락으로 병원을 갈수가 없었다. 그러면 모든 나의 여행 계획이 불발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일단 내 탈골된 오른쪽 손가락을 왼손으로 부여 잡고 탈골된 손가락을 잡아 당겼다. 비명 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탈골된 손가락이 정상으로 돌아 오지 않았다. 나는 정말 망막했다. 당장 내일 출발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당겨 보자 이번에는 있는 힘껏 당겨 보리라 마음을 굳게 먹고 당겼다.

다행히 뚝 소리와 함께 탈골된 손가락이 정상으로 돌아 왔다. 손가락이 부러진거 아닌지 다시 한번 움직여 봤다.

다행히 손가락이 움직였다. 부러진건 아니였다. 30분이 지나니깐 엄청 부어 올랐다. 일단... 병원을 가지 않는 것에 감사 하게 생각 하고 나는 짐정리를 마무리 했다.

 

새벽에 5시 일어 났다. 부슬비가 내린다. 아 큰일이다. 아무리 베트남 이지만 하노이 2월은 한국에 초 겨울 날씨이기에 춥고

거기다 비가 내리기에 매우 힘든 여행이 될것 같았다. 

 

아주 잠깜 고민 했다. 포기 할까?  아니다 오늘 하루만 고생 하고 다낭 까지만 가면 그래도 따뜻 해지니 하루만 고생 하자는 마음으로 나는 출발을 강행 했다. 

 

핸드폰은 2대 였다. 하나는 네비기이션 용 하나는 음악 및 유투브 용 긴 여행을 할때는 핸드폰이 2대 있는게 좋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난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헬멧을 쓰고 출발을 했다. 

그냥 어떤 대단한 일이 벌어 질거라고는 생각 하지 않았다. 그냥 사업이 망하고 회사를 짤리고 그 다음은 보이지 않았기에 나는 많은 생각을 해야만 했다. 그러기에 난 나의 시간이 필요 했고 난 오토바이 여행을 시작 한것이다.

 

처음 한시간은 비가 계속 내려서 너무 추었다. 새벽 6시 부터 출발을 했기에 나는 배고 고팠다. 

 

베트남 여행을 할때는 휴게소를 잘 이용을 해야 한다. 특히 오토바이 여행 할때는 쉬어 가는게 정말 중요 하다.

 

나는 배가 고팠고 추웠지만 휴게소가 나오지 않아 계속 달릴수 밖에 없었다 근처 식당을 찾으려고 했지만 

 

너무 일찍 출발 했기에 문을 여는 식당이 없어서 나는 10시 쯤 아침 식사를 할수 있었다. 아침 식사는 베트남에서 제일 유명

 

한 '퍼' 쌀국수를 먹었다. 기운을 내기 위해 레드불을 먹고 나는 다시 출발을 했다. 

 

진짜 추웠다. 거기다 비가 내리다 보니 순간 생각을 잘못 한게 아닐까... 잠시 후회를 할때...

비가 더 많이 왔다. 나는 일단 쉴곳을 찾았는데 마침 건물 앞에 천막 안에 몸을 숨겼다. 그런데 마침 외국인이 자전거 여행을 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을 봤다. 나는 외국인이 베트남에서 자전거로 여행을 하고 있기에 신기해서 인사를 했다.

당연히 잘 안되는 영어로 이야기 했다. 
"하이" 

"하이"

"어디서 왔어요"

"독일에서 왔어요"

"저는 한국 사람 입니다."
"어디까지 가는 거에요..."

"호치민 가고 있어요."

"저도 호치민 가고 있어요 오호 
"얼마나 계획 하는 거에요"
"한달 생각 하고 있어요."

나는 매우 놀랐다. 자전거로 30일 우후 나는 지금 오토바이로 4~5일 계획 하고 있는데... ㅋㅋ
독일 사람이라고 해서 축구 좋아 하냐고 물어 보니깐... 좋아 한다고 해서 레베쿠젠에 손흥민 기억 하냐고 

물어 보니 안다고 대답을 했다. ㅋㅋㅋ 이놈에 축구 ㅋ

나는 신라면 한 봉지를 주고 이거 한번 먹어 보라고 이야기 하고... 어느 정도 비가 약해서져 나는 인사를 하고 

출발을 했다.

 

 

위 사진은 어디 인지도 모르겠다. 대충 탱화 근처 인가 아 모르겠네 어디 인지 ㅋㅋㅋ

 

 

베트남 북부 어디 인지 모르지만 안개 하고 호수 하고 그리고 숲 하고 너무 잘 어울려서 잠시 쉬면서 사진을 찍었음

사진은 귀찮아... 그런데  또 여행하고 난 후에 너무 후회되 귀찮아도 좀 찍을걸 에휴


점심을 맛있게 먹을려고 계속 달렸다. 근데 아무리 달려도 맛있는 음식점이 보이지 않았다. 

겨우 가다가 찾은게 또 휴게소 그리고 다른 음식은 생각도 못했다. 그냥 쌀국수 퍼 를 먹었다. 

 

몸이 너무 추워서 몸을 좀 녹이고 출발 하려고 가만히 않아 있었다. 그런데 외국 사람이 휴게소 않아서 

쉬고 있으니 베트남 사람들이 계속 처다보고 있어서 부담이 됐다. 그래서 대충 몸 좀 녹이고 다시 나는 출발 했다.

 

오토바이 여행을 할때는 핸드폰 2대는 필수다. 네비게이션으로 이용 했던 보조 핸드폰이 배터리가 다되어 이제 원래 핸드폰을 네비게이션을 이용 해야 했다. 오후 4시 가 지나 가고 있었다. 나는 이제 숙박을 해야 했기에 어디지 모르는 시내에서

 

가장 싸고 간단히 잠만 자고 갈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다. 오토바이를 타면서 숙박업을 찾는데 꼭 찾을 때는 없다... 

 

그게 참 신기하다. 오후 5시 까지 계속 운전을 하다가 이제 점점 어두워지고 배도 고프고 그 타이밍에 가격 저렴 하고 간단히 잠을 잘수 있는 곳을 찾았다. 가격은 200,000동 한국돈으로 대략 만원  계산을 하고 나는 방에 얼른 올라가서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았다. 최대한 간단히 샤워를 했다. 도저히 머리를 감을 수 없었다. 일단...

 

나는 숙박 사장님 한테 여기 식당에서 라면 하나 먹어도 되냐고 물어 봤다. 다행히 베트남 숙박 사장님은 흥괘히 허락 해주었고 나는 물을 하나 구입 하고 식당으로 갔다. 근데 물이 20,000동 었다. 숙박비용은 만원 물은 천원 아이러니 하다. ㅋㅋ

 

일단 나는 냄비를 빌렸고 미리 준비한 김치를 준비 하고 라면을 끊이고 기다렸다. 라면이 다 되고 정말 맛 있을줄 알았는데... 그저 그랬다. 너무 피곤 한건지 정말 그냥 일반 라면 맛이 었다. 신라면 맛...

 

날씨가 추웠는데 난로 좀 달라고 사장님 한테 부탁을 했지만 사장님은 이불이 두꺼워서 걱정 하지 말라고 했기에 반신 반의 아니  사장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정말 머리를 감지 못하고 대충 씻고  노트북을 켜고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는데 몸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9시 인가 바로 잠이 들었다. 근데 사장님 말이 맞았다. 이불이 너무 두꺼워서 덥고 그리고 반은 내놓고 잠을 잤다. 몸만 덮었다. 

그리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밖으로 나오는데 여지 없이 또 부슬비가 내렸다. 

 

나는 오토바이 상태를 확인하고 모든 채비를 맞추고 다시 출발을 해야 했다 물론 모든 장비 충천은 완료 했다. 

나는 다낭을 오늘 밤 안으로 도착 해야 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알게 된 베트남 친구가 베트남에서 식당을 운영 한다고 했기에 나는 그 친구를 연락을 해서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기름이 충분히 있는지 확인을 했고 나는 네베게이션이 알려 주는 대로 내 몸을 맡기면 음악을 들으며 때로는 유투브를 즐기면 베트남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면 달렸다. 추위와 비를 느끼면 ㅋㅋㅋ

 

더 이상 시내가 나오지 않고 계속 1차선 도로 그리고 양 옆에는 숲 밖에 없는 도로를 아침 부터 지금까지 계속 달리고 있다.

물론 그날 아침도 퍼를 먹었다.  그 놈에 퍼.. ㅋㅋ

돈이 없는게 아니다. 정말 시골 오지로 여행을 다니기에 먹을 만한 곳이 없었다. 

 

추운 날씨에 숲을 오토바이를 달리고 있을태 덤프 트럭이 내 옆으로 지날 갈때 갑자기 따뜻한 바람이 내 몸을 감싸더라 

그때 느겼다. 이거다 바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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